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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지외반증 일기

연세ㄱㅇ병원 무지외반증 수술후기 (2일차)

연세ㄱㅇ병원 무지외반증 수술후기 (1일차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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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일차

아침에 항생제 맞고 혈압 재고 오늘부터 먹는 약을 주시더라고요??

소염제, 위장약, 항생제 이렇게 들어있고 아침 먹고 먹으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

아침밥

아침밥 먹었는데 예전에 엄마 수술했을 때랑 맛이 좀 변한 거 같아요

그때 병원밥이 너무너무 맛있어가지고 맨날 보호자 밥 신청해서 먹었거든요 

평소에도 싱겁게 먹는 제 입맛에 밍밍할 정도면 진짜 밍밍한 건데..ㅋㅋ

암튼 맛있게 먹지는 못하고 그냥 약 먹으려고 먹었어요

 

밥 먹은 뒤에는 소독을 했어요

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안 부었다고 하네요!!

 

발퉁퉁

오동통한 발

소독은 하나도 안 아프더라고요 좋았어요 안 아파서

소독 끝나고 원장님 회진 도셨는데 제가 뼈가 가늘어서 철심은 임플란트로 진행했고

따로 2차 수술 없이 생활해도 된대요🤩

운동선수들도 임플란트로 진행했는데 안 빼고도 운동 잘해서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!!

너무 좋았습니다!! 

 

그러고 발은 좀 어떻냐 물어보셔서 아주 괜찮다 아프지 않다며 헤헤 웃으니까 

저보고 여고생 같다고 하시는 거예요 하핫!!

10년은 젊어 보인다는 소리인데 어릴 때는 어려 보인다는 소리 들으면 싫어했는데

나이 드니까 그 말이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(양심 없음..ㅋㅋ)

빼박 20대 후반인가 봐요

 

원장님과의 면담이 끝난 후 바로 휠체어 타고 물리치료받으러 갔어요

휠체어를 엄마가 밀어주니까 어릴 때 동생유모차 뺐어서 타던 기억이 나서 재밌었어요

다만 물리치료실이 진료실 근처라 휠체어 등장할 때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저에게 쏠려서

꽤 부담스러웠던 것만 빼면요 ㅋㅋㅋ

 

이동하는 도중에 엄마가 물리치료실에서 이제 발을 꺾을 거라는 거예요

물리치료받으러 가서 물리치료사가 발을 꺾었었고 너무 아파서 멱살을 잡았다고

그런데 그 물리치료사는 이런 게 너무 흔한 일이었는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

물리치료실은 곡소리의 현장이었다 해서 갑자기 너무 무서운 거예요

 

발이 안 아팠다고 하긴 했지만 아예 안 아픈 건 아니고 이불만 스쳐도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고

애써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아픔이었으니까 발가락을 꺾는 상상만 해도 진짜 끔찍했어요

저는 그래도 엄마의 비하면 정말 안 아픈 편인데 엄마는 얼마나 아팠을까 으...

그래서 부들부들 떨면서 물리치료실에 도착했습니다 

 

물리치료사분이랑 인사하고 바로 물어봤어요 오늘 발가락 꺾어요??ㅋㅋ

근데 안 꺾는다는 거예요!!!🥳🥳 내적 환호성!!!!! 너무 좋았습니다

물리치료실에서 레이저 치료, 냉각 치료, 발뒤꿈치 마사지받고 다시 휠체어 타고 병동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

물리치료사분이 발가락 꺾는 거 많이 아플 거라고 그러는 거예요

그래서 3일 차에 발가락 꺾는다는 말인가?? 해서 무섭더라고요

 

그렇게 병실로 올라와서 너무 피곤해서 좀 자고 엄마한테 햄버거 먹고 싶다고 그래서

엄마가 햄버거랑 제육볶음 사 오셨어요 엄마 최고!!

최애 통새우와퍼..!!🤤

 

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간호사분이 오셔서 밤에 잘 잤냐고 물어보셨는데

모기 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 말하니까 홈매트를 가져다주셨어요

모기 때문에 못 잤다고 진작 이야기할 걸....

밥 먹고 노곤해져서 홈매트 키고 낮잠을 푹 잤네요 ㅎㅎ

 

그리고 화장실 같은 경우는 특수신발을 신고 발 뒤꿈치랑 발의 옆 날에만 힘을 줘서 가야 해요

저는 어렸을 때 아토피가 있었어서 발뒤꿈치랑 옆 날 이용해서 걷는 건 익숙했어요

특수신발

저는 엄마가 수술했을 때 샀던 특수신발을 갖고 와서 사용했는데 그게 사이즈가 좀 있어서

간호사분들이 저 걷는 거 보고 불안불안해보였나봐요

신발이 크면 다칠 가능성이 크다며 환자들이 두고 간 신발이 있는데 이거 신으라면서 빌려주셨어요

그리고 작은 사이즈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좀 커서 뒤에 솜? 거즈? 같은걸 덧대주셔서 

안정감 있게 화장실 다니고 그랬어요!!

간호사분들이 정말 친절하시고 배려도 좋으시고 너무 좋았습니다👍

 

1일 차 때는 마취가 덜 풀린 낮에는 화장실 갈 때 뒤꿈치로 성큼성큼 갔는데 

2일 차 때는 진짜 느릿느릿 가게 되더라고요 발이 무거운 느낌 

화장실 갈 때는 링거 챙기고 발 뒤꿈치로만 다녀야 하고 링거 거치대를 지팡이처럼 잡고 슬슬 걸어서 다녀오면

몸이 상당히 피로해지고 덥더라고요!! 화장실 가는 게 제일 귀찮고 힘들었어요

 

자고 일어나서 저녁밥을 엄마가 사 온 제육볶음(진짜 맛있었어요) 먹고 졸다가 드라마 봤고

밤에는 홈매트와 에프킬라 덕분에 모기 없이 꿀잠을 잤어요

2시간에 한 번씩 몸이 자유롭지 못해서 깨고 잠들고를 반복했지만 첫날밤에 비하면 정말 잘 잤어요!!

 

근처에 상권이 발달해서 맛있는 음식점도 많고 동생이랑 아빠 왔으면 하루 종일

맛있는 거 더 많이 먹었을 것 같아요!!! 맛있는 거 최고😋

 

오늘부터 냉찜질을 해도 된다고 그래서 냉찜질을 좀 했는데 일단 수술부위에 열이 안 나서 너무 추운 거예요

그리고 계속 졸려서 잤기때문에 냉찜질을 거의 안 하다시피했어요

냉찜질이 붓기 빠지는 데에 좋다고 하긴 했지만.. 저는 워낙 안부워서 괜찮겠지 생각하고 열심히 잤네요 ㅎㅎ

 

병동에는 환자도 별로 없고 면회도 제한되어서 고요했기 때문에

조용한 걸 좋아하는 저로써는 정말 파라다이스 같았어요 :)

이번 여름에 휴가 못 갔는데 휴가 온 느낌이라 정말 재밌었습니다 ㅎㅎ

 

 

다음에는 3일 차 후기 들고 올게요~뿅💖